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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로디 D. 아델라이드의 방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From. Lanieres Rene Theodor
[유유한] [끈질긴] [단호한]
-정말 한결같은 친구야. 누구에게나 그 다정한 손길이란! 다만 전보다 딱 부러진다고 해야 할까. 가끔 금방 그 손길을 거두는 것도 같아. 뭐, 이제 마냥 천방지축인 아이들이라 할 수 없으니. 단호한 모습은 그 때문이겠지.
-유유한
나긋나긋한 태도, 속삭이는 듯한 가벼운 목소리와 수선스럽지 않고 얌전한 몸짓 그리고 눈을 두어 번 깜박이고서야 보이는 느릿한 반응. 꼭 잠에 빠져있는 듯한 유유함은 보는 사람마저 나른한 기분이 들 정도였다. 언제나 변함없이 보이는 이 여유로움을 살피고 있자면, 늘 상대를 향한 너그러움이 있었다. 어쩐지 당연하다는 듯 인내하고, 연거푸 호의를 담아 손을 내밀곤 했다.
-끈질긴
이런 여유로움이 종종 오해를 불러왔지만, 엘로디는 단연코 단 한 번도 게으름을 피운 적이 없었다. 어떤 작은 일에도 부지런하다 못해 끈질길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러다 끝내 제 바람대로 되지 않으면 종일 골이 나 있곤 했는데, 이렇듯 자신의 일까지 너그럽진 않았다. 결과에 연연하고, 욕심 있고 경쟁심 많은 속내는 이럴 때 불쑥 모습을 드러내곤 했다.
-단호한
특유의 태도 때문일까. 엘로디는 속을 잘 털어놓지 않았지만, 이따금 그 무엇에도 흔들리지 않을 단호한 면이 보였다. 부드러운 면모에도 그 속까지 엉성하게 느껴지지 않는 건 이 때문일 것이다. 어쩌면 오히려 이런 확고함을 품었기에 보일 수 있는 여유로움이었을지도.






주목 / 용의 심근 / 10인치
주목 지팡이는 가장 드문 종류 중 하나이다. 이상적인 주인은 그들처럼 특이하고, 때로는 악명 높은 자들이다. 주목 지팡이는 소지자에게 삶과 죽음의 힘을 부여한다. 물론 모든 지팡이가 그렇다고들 하지만 그래도 주목 지팡이는 결투와 모든 저주에 대해서 특히나 어둡고 무시무시한 것으로 명성이 자자하다. 내 경험에 의하면, 확실한 것은 주목 지팡이는 절대로 평범하거나 소심한 사람들을 주인으로 선택하지 않는다.
상당히 뒤틀리고 볼품없는 모양의 지팡이. 엘로디가 방에 들어왔을 때부터 반응했다고 한다. 세련되지 않은 모양새에 가족들은 다른 지팡이를 더 알아보길 바랐지만, 엘로디는 무척 마음에 든다며 웃었다.





8월 3일 / 사자자리 / 페리도트 / 수박풀
1
어릴 때 줄곧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가 몇 년 전부터 부모님과 함께 지내고 있다. 어머니는 마법 사법부 소속, 아버지는 마법사 사회의 모 신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엘로디의 평소 행동거지를 보되 다소 엄격한 집안인가 싶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다들 너무 어여뻐하면 했지 모자란 적이 없었다. 다만 그 때문에 종종 과한 보호가 앞설 때가 많았다.
1-1 유독 춥던 2학년의 겨울, 할머니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장례식 이후, 매일 친구들에게 건네던 인사조차 까먹을 정도로 한동안 슬픔에 잠겨 있었다.
1-2 3학년 여름방학. 푸른색 지붕이 돋보이는 저택으로 이사하였다. 작은 정원에, 저택치곤 협소한 편이다. 한 건물로 보이지만 건물의 끄트머리를 독립시켜 놓아 두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있으며, 그곳을 가문의 모임 장소로 새로이 정해놓았다고 한다.
1-3 6학년 여름 방학. 부모님께서 할머니의 미들네임과 같은, Danika란 미들네임을 붙여주었다.
2
특정한 취미를 가지고 있지 않다. 휴일을 보낸다면 아무런 일도 하지 않고 가만히 쉬는 걸 선호한다. 무언가 한다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쭉 붙잡고 있고 있기 때문에 취미를 가지지 않는 이유도 있다.
2-1 추격꾼을 맡아 한동안 열심히 하던 퀴디치는 5학년 시합을 마지막으로 그만두었다.
2-2 여전히 별다른 취미가 없어, 여유 시간엔 버릇처럼 공부를 하고 있다. 그래도 그 덕분인지 아니면 제 성격 탓인지, 표준 마법사 시험 (O. W. L)에서 전부 E 등급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점술, 산술점, 머글 연구학은 응시하지 않았으며, 특히 일반 및 변환 마법에서 특출났다고 한다.
3
입이 짧은 데다가 까다롭다. 특정 채소를 가리는 등의 편식을 하는 건 아니고, 미각과 후각이 예민한 편이라 가리는 게 많다. 자극적인 음식들보단 간이 심심한 음식을, 달콤한 디저트보다 담백한 디저트를 좋아한다.
3-1 조금 무뎌진 모양인지, 전처럼 연회장에 들어설 때 살짝 인상을 찌푸리는 일이 줄어들었다.
4
아델라이드家, 순수 혈통으로만 이루어진 가문.
근래에 들어서야 그 수가 많아져 차츰 이름이 알려졌다. 들리는 이야기론 1800년대 초반, 단지 순수 혈통 가문이라 일컬어지기 위해 수가 극히 적거나 몰락한 순수 혈통 家들이 비밀스럽게 모였다고 한다. 뜬 소문은 아닌지 꼭 이름 하나로만 이들을 엮어둔 듯, 현재까지 가주의 개념은 따로 두지 않고 있다. (가문의 이름을 거는 일에는 마법사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위를 가진 구성원들만 모여 결정하고 있다. 이 중엔 엘로디의 어머니가 속해있다.) 조잡해 보이지만 확고한 목적 하나를 두고 모였었기에 결속력은 작지 않다. 한때 이에 반하는 자에겐 아주 지독하게도 보복을 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실제로 194X 년 아델라이드家 구성원 중 한 가족이 테러를 당해 사망했고, 이를 일으킨 범인도 아델라이드家 구성원이었던 사건이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당시 밝혀지지 않았다. 그 후 현재까지 다른 가문들과 교류를 통해 조용히 부를 키우고 있다는 것 외엔 별다른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4-1 3학년 즈음 사교 파티에서, 엘로디와 로이드의 만남이 계기가 되어 아델라이드家와 터너家의 인연 또한 시작되었다. 마법사 사회에서 두 가문의 지위 그리고 순수 혈통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뜻을 함께하기는 수월했다. 그러나 아델라이드家의 행적과 소문 때문에 터너家는 손을 잡으면서도 탐탁지 않은 기색을 비추곤 했기에, 주변에서는 금방 무너질 관계라 평가했다. 한편 둘의 교류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델라이드家가 마법사 사회에서 빠르게 이름을 알린 점을 미루어 보아, 터너家가 배후에서 이를 위해 손을 뻗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그리고 현재까지, 두 가문은 여러 소문과 평가에도 아랑곳 않고 사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교류를 이어나가고 있다.
4-2 6학년 즈음, 가문의 이름을 거는 일에 엘로디의 참석이 더욱 늘었다. 가문 내 또래 아이들 중에서는, 가문 구성원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중이다.
- 예언자 일보 발췌 (6학년 여름 방학 시점) -
최근 타 가문들과 다양한 교류로 이름을 알린 아델라이드家가 이번엔 펜더가스트 家와 손을 잡았다. 펜더가스트家는 순수 혈통 가문으로 구성원 내 다수의 역사가가 포진되어 있으며, 가문 내에서 집필한 역사서로 이름이 알려져 있다. 최근 마법사 사회 내에 마법 서적의 유통 사업을 시작하면서, 아델라이드 家의 지원을 받아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중략) 한동안 부정적 소문의 확산으로 위상에 타격을 입었던 아델라이드家는 이처럼 마법사 사회의 발전을 위한 꾸준한 활동이 밝혀지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4-4 마법사 사회의 더욱 혼란스러워진 분위기 그리고 지위가 높아지며 부정적으로 입에 오르내리는 일이 줄어들었기 때문일까, 여전히 가문의 소문과 과거 행적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엘로디 또한 이에 대해 침묵하기 시작했다. 물어보아도 아마 별다른 말은 들을 수 없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