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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잭 잭슨의 방에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From. Rooky Nova
[ 단순무식 ] [ 어리석은 악동 ] [ 긍정적 표현이 서툰 ] [ 이기적 ]
잭은 멍청하다. 사실이다. 무엇이든 깊게 생각하는 법이 없고, 닥친 일을 해결하는 것에 정신이 팔려 뒷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간 주위 사람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 두 걸음 앞을 내다보지는 못하더라도 코앞의 일 정도는 알아차릴 수 있게 되었다. 나아지긴 했지만, 산만해 보이는 것은 여전하다.
즉효성 쾌락에 약하다. 충동에 몸을 맡기고 흥미 본위의 선택을 하는데, 심한 장난이나 도둑질과 같은 못된 짓에서 서서히 다른 것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학교 탐험이라거나, 새로운 수업 같은 것들. 한결같이 못된 짓은 어설프게 마무리되며, 할 거 다 하고 혼날 것도 다 혼난다. 물론 부도덕한 행동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지만… 관심 밖이다.
따스한 말, 부드러운 포옹 같은 건 기대하지 않는 편이 좋았다.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그랬는데… 조금은 익숙해졌나? 더 이상 사소한 접촉에 펄쩍펄쩍 뛰지 않는다. 먼저 하는 걸 어려워하긴 하지만. 다정한 친구들에게 서서히 물들었는지 감정 표현도 꽤 늘었다. 짜증 내고, 화내고, 비웃던 그는 이제 어색하지만 순수하게 웃을 줄도, 배려할 줄도 안다.





서어나무 / 용의 심근 / 8 ¼ in





■ 잭
- 꾸준히 평균 키를 따라가고 있지만 이상하리만치 살이 붙지 않는다. 학기 중 풍족하게 먹은 게 다 키로만 가는 모양. 따라서 교복은 여전히 품이 크다. 쇄골 아래까지 길게 기른 흑발은 중간에 한 번 대충이나마 다듬어 끄트머리가 얼추 단정해졌다. 탁한 피부, 소매 밖으로 비죽 튀어나와 뼈마디가 도드라진 손, 낡고 얼룩진 스니커즈까지. 한없이 칙칙한 그에게서 봐줄 만한 것이라곤 그 사이에서 어울리지 않게 발랄한 오렌지색 눈뿐이었다.
- 머리카락이 너무 길어 거슬리는지, 기른 머리카락을 반 정도 묶어 얼굴을 드러냈다. 살짝 발을 끄는 걸음걸이와 부산스러운 몸짓, 그리고 스코틀랜드 사투리가 짙은 목소리 탓에 어디서든 알아볼 수 있다.
■ 애칭
JJ, 재키, 잭잭… 정도로 불렸다. 1학년 때 새로 생긴 짹짹이라는 별명까지 더하여, 이제는 이런 애칭들로 자주 불린다.
■ 가족
- 할머니와 둘이서 스코틀랜드 북부의 한 깡촌에 살고 있다. 집마다 양 몇 마리를 기르며, 대도시까지는 한참 걸리는 곳. 이웃들끼리는 화목하여 서로의 집에 수저가 몇 개 있는지 알 정도이다.
-할머니의 평판: 동네 어른들에게는 푸근한 올리버 할머니, 아이들에게는 무뚝뚝하지만 무섭지는 않은 할머니.
-잭의 평판: 동네 어른들에게는 부모가 없어 삐딱하게 행동하는 안타까운 아이, 아이들에게는 같이 놀긴 하지만 이상한 애가 학교를 가더니 더 이상해졌다.
■ 호그와트
- 기숙사에서의 평판은… 그럭저럭? 사고를 치더라도 크게 다칠만한 일은 하지 않고, 단순하여 무슨 일을 하다가 들키는 게 태반이라 갱생 불가 양아치라기보다는 고집불통 장난꾸러기 정도로 취급받는다. 물건이 사라지면 잭에게 가 보라는 말이 신입생의 필수 지침이었던 적도 있는데, 3학년부터인가? 무언가 없어지는 일 자체가 줄어들어 올해부터는 이 기숙사 내 안내 사항이 없어질 예정이다.
- 선택 과목은 점술과 신비한 동물 돌보기. 그나마 쉬워 보이는 것을 골랐다. 머글 연구학은 ‘연구’라는 단어가 들어가서 신청하지 않았는데… 실체를 깨닫고 나서는 굉장히 아쉬워했다.
-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업을 빠지거나 중간에 조는 일도 줄어들었지만, 성적만큼은 1학년 때와 비슷하다. 낙제를 겨우 면하는 수준. 3년간 일반적인 상식은 채워졌어도 수업을 뒤처지지 않고 따라가기에는 아직 먼 모양이다.
- 놀랍게도 도서관에 얼굴을 비춘다. 주로 동화책을 읽으며, 그걸로 누군가 꼬투리 잡아 놀린다면 소소한 복수를 해 줄 준비가 되어 있다. 물론 실제로 한 적도 있다.
■ 생활패턴
예측할 수 없다. 제멋대로, 내키는 대로 지낸다. 대신 늦잠을 자더라도 끼니는 놓치지 않으며, 음식을 남기지도 않는다. 꼬맹이 소리를 듣기 싫어 잠은 일찍 자려 노력하고 있다.
■ 도벽
무언가 몰래(혹은 대놓고) 가져가는 일이 확연하게 줄어들었다. 가져가기 전 물어보기도 하는데, 이것이 잭에게는 훔치는 행위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빌려 가는 행위로 인식되는 바람에… 그의 수집품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게다가 물건 주인이 도로 가져가는 것도 잘 못 알아차려 잭에게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가 생겨버렸다. 물론 훔치지 않는 게 가장 좋은 일이겠지만, 워낙 오래 해온 습관인데다 훔치는 데 죄의식을 갖고 있지 않아 아직까지는 어려워 보인다.
■ 호불호
- 아직도 빗자루가 싫고, 비행도 싫고, 높은 곳도 싫다! 그렇지만 퀴디치 관람은 생각보다 괜찮았다. 높은 관람석이 무서워 달달 떨면서 앉아있긴 하지만…. 친구들의 경기가 있는 날에는 일찍 나서서 자리를 잡았다. 언제나 앞에서 두 번째 줄. 맨 앞줄은 눈만 살짝 돌려도 낭떠러지 같은 기분이 들어 피한다.
- 좋아하는 것 찾기…는 아직까지 영 시원찮다. 무딘 성격 탓인지, 그때그때 바뀌어서인지는 잭도 잘 모른다.
■ 소지품
- 1학년 때 받은 봉제 뱁새 인형. 침대 한 켠에 두고 잠든다.
- 새 것 같은 로켓.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가끔씩 꺼내어 살펴본다.
- 아이들에게서 슬쩍한 물건들. 베개 밑에 넣기에는 양이 너무 많았으나… 그 수가 줄어드는 중이라 그대로 두기로 했다.
- 깃펜 사탕. 한 상자를 사두고 잘 꺼내먹는 중이다. 가끔! 실수로! 진짜 깃펜을 입에 물 때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