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한 그 아이 ] [ 여유로운 ] [ 헌신적 ] [ 예측불가 시한폭탄 ]
-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것은 있었다. 분명 존재했다. 이를테면 그를 이루는 문장들을 살펴보자. 사랑받고 자라 솔직하게 감정과 생각을 나눌 줄 아는 사람. 좋아하는 것을 사랑할줄 아는 사람. 의존적이고 고집이 세며 결국 전부 제멋대로 휘두르길 원하는 너무나도 일방적인…
- 지금도 분노를 다스리는 것은 어려워하지만 그 외의 태도는 항상 여유로움을 고수하고 있다. 상대방이 비아냥거리거나 폭력을 휘두르거나 화를 내더라도 잠깐의 반응만 있을 뿐 금세 자신의 페이스를 찾곤 한다.
- 제 선에 있는 사람들에겐 과할 정도로 헌신적이다. 이유 불문 그것이 도덕적 관념에서 벗어나는 일이더라도 모두를 위해서라면 해내 보인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하는 것이냐 물어보면 되돌아오는 대답은... ‘네가 너무 좋았거든, 그래서 네가 행복하길 바랐어. 이러면 행복해질 거라 생각했어.’ … 같은 터무니없는 소리였다.
- 언제 어디서 무슨 짓을 저지를지 알기 어렵다. 감정에 휘둘려 저도 모르게 나설 때가 있었으며, 남의 말을 듣는가 싶다가도 한순간 돌변해 제 의견을 고수하고 태도를 바꾸기도 했다. 이런 그를 옆에 둔다면 삶이 피곤해질 거란 사실은 이제 말하지 않아도 모두가 알 것이다.
밤나무/용의 심금/13인치
[포이 家]
- 포이 사람들 대부분이 자유로운 사상을 지닌 덕에 머글 세계와 마법사 세계, 양쪽에서 제법 규모가 큰 골동품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게는 비앙키가 물려받은 상태이며 반복되는 대치와 테러상황에도 불구하고 단 한 번도 가게를 닫은 적이 없다. 이유도 별거 없었다. ‘자신의 친구가 언제 들릴지 모르니까.’ 단지 그뿐이었다.
- 가문 내에선 빛의 수호자와 태양을 먹는 자들과 관련해 어떠한 의견도 표하지 않고 있다.
[비앙키]
- 단발이었던 머리카락을 다시 길러 양쪽으로 묶어 내렸다. 이젠 주변에 묶어주는 사람이 없어 자신이 관리하는 탓에 비교적 쉽게 묶는 방법을 택한듯하다. 그래도 워낙 실력이 별로인지라 부스스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4학년을 마지막으로 단 1cm도 크지 않았다. 머리카락도 다시 길어진 탓일까? 얼핏 보면 옛날 그 모습 그대로인 느낌이다.
- 가족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불리는 애칭은 비비(vivi).
- 친구들에게 받았던 물건들 중, 직접 하고 다닐 수 있는 것을 제외하곤 전부 자신의 저택 깊숙한 곳에 보관 중이다. 아무도 건들지 못하도록 손쓴 것 같다.
- 홀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시간이 길어졌다. 호그와트에서 모두와 함께 지냈던 시간을 그리워한다. 그때의 기억이 안정감을 주는지 어느 날 커다란 망토를 구해와 자주 몸에 걸치기 시작했다.
- 어른이 되어서도 ‘가문 유세’, ‘친분 유지’ 등의 이유로 모임에 나가는 일은 없었다. 꼭 만나야 할 사람, 보고 싶은 사람 혹은 흥미 있는 소문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모임 장소에서 만나기 어렵다. 덕분에 호그와트 졸업 이후 주변 관계가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본인은 신경 쓰지 않는 모양.
- 여전히 간식을 좋아하며. 손 혹은 품이 허전한 것을 싫어한다. 혼자 있는 것 또한…
